B.B.S 운동의 화신
그의 사회 사업 활동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며 가장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은 분야가 바로 이 B.B.S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B.B.S 운동은 '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로 직역하면 '대형제자매운동(大兄弟姉妹運動)'이다. 동명 강석진 회장은 부산에서 B.B.S 운동이 시작되던 1964년 11월 3일부터 80년 6월 19일까지 15년 7개월 보름동안 부산 B.B.S 연맹의 회장직을 맡아 불우 청소년 선도와 자립을 위해 봉사하였다. 강석진 회장의 남다른 B.B.S 운동에 대한 열정은 미국에서도 알려지게 되어, 1968년 9월 미국무성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B.B.S 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동명 강석진 회장은 그의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단적으로 표현하였다.
"의, 식, 주 그 자체가 이미 혼자 살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나는 70평생 오늘날까지 삶을 영위하게 된 것도 농부가 곡식을 심어 거두어 주었기에 밥을 먹을 수 있었고, 공장에서 사람들이 옷감을 만들어 주었기에 옷을 입을 수 있었고, 건축하는 사람이 집을 지어 주었기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사람이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동명은 직업적인 사회사업가도 아니고, 사회 사업을 통한 경세(經世)의 명망가로 인정받고자 한 것도 아니었다. 한국의 청소년 선도사업으로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 B.B.S 운동이었으며, 이 운동이 다른 곳이 아닌 강석진 회장의 활동무대인 부산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의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이 순수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